변종호
-
이용도의 균형 잡힌 영성교회사랑/한국교회사 2019. 2. 8. 18:30
역시 그 해 1931년 가을이었다. 원동교회 집회를 인도하시던 목사님은 어느 가족의 눈물겨운 형편을 듣게 되었다. 김OO씨의 가족이 끼니를 굶는다는 말을 전해 듣고 또 직접 보셨다. 그는 누구나 다 아는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하다가 결국은 OO을 당했다. 그 가족이 살던 곳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어 마침내 OO를 떠나 한국에 건너와 경성에까지 이른 것이다. 그러나 야박한 경성 인심은 그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조밥 몇 술도 얻어 먹지 못해 굶고 있었다. 이 소식을 목사님께서 듣게 된 것이다. 목사님이 그 집엘 찾아갔을 때도 대여섯 되는 식구들이 차가운 냉돌방에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얼굴만 쳐다보며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 때 목사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알 수 없다. 다음에 있는 얘기는 그 후에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