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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주교가 보라색 옷을 입는 이유
    기독교 일반/기독교 복식 2019. 1. 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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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감독/주교는 보라색 옷을 입을까?

    *복식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꿈보다 해몽격이다. 내 생각에 특정 의복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 안에서 탄생했다. 박해 시기에는 그러지 않았겠지만 제국에 의해 공인되고, 이후 국교의 자리에까지 오른 기독교는 엄청난 특권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테오도시우스 법전에는 기독교 성직자들, 특히 감독에게 어마무시한 권한과 특혜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라색은 로마에서 귀족들, 특히 황제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기독교 감독이 보라색을 입게 된 것은 순전히 이들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했고, 귀족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감독 옷의 오리지낼러티는 로마 제국에 있다.

    그렇다면 로마에서는 왜 상류 계층이 보라색 옷을 독점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비쌌기 때문"이다.

    인류가 합성 염료를 제조하여 옷을 염색해 입기 시작한 것은 불과 15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전까지는 전부 천연 염료로 많은 작업을 거쳐야만 옷을 물들일 수 있었는데, 보라색 염료는 재료도 귀했을 뿐더러 물들이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보라색이 주는 심리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제일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 이유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토대가 상부 구조를 결정한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비슷한 이유로 하양 칼라가 부착된 흑색 클러지 셔츠가 등장한 것은 세탁기 발명 전에 세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요컨대 옷은 스스로 그 어떤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의미 부여는 인위적인 행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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