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의 사본

출처: 대한성서공회

1. 사본(寫本)

성서의 원본을 손으로 베낀 것으로 필사본(筆寫本)이라고도 한다.

2. 사본의 종류

재료에 따라 파피루스 사본과 양피지 사본으로, 기록된 문자에 따라 대문자 사본과 소문자 사본으로 나뉘며, 주요 성경구절을 발췌한 성구집도 있다.

1) 파피루스 사본 : 갈대의 일종인 파피루스를 엮어 기록한 것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사본들이 파피루스에 기록되었다. 시기은 3-4세기 이전이며 대문자로 기록되었다. 지금까지 약 124개가 발견되었다.

2) 대문자 사본 : 파피루스보다 내구성이 좋은 양피지에 기록되었으며 3-4세기부터 소문자 정착 시기 이전인 8-9세기 이전 기록되었다. 지금까지 약 318개가 남아 있다.

3) 소문자 사본 : 양피지에 기록되었으며 시기는 8-9세기 이후이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하여 42행 성서를 찍은 15세기까지 제작되었다. 가장 많은 수가 남아 있는데 그 수가 약 2,000개에 달한다.

4) 성구집 : 성경이 아닌 매일 성구 및 절기 성구를 담은 것으로, 약 20% 정도가 대문자로 기록되었다.

cf. 소문자의 탄생은 카롤링거 르네상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3. 사본의 갯수와 표준 그리스어 성경

현재까지 발견된 그리스어 신약 성서 사본의 숫자는 5,760개이다(2008년 4월 기준). 이 많은 사본들 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사본은 단 한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6천여개에 달하는 사본들을 연구하여 보다 이른 시기의 사본을 가려내 신약성서 원본을 재구성하려는 비평 방법론이 바로 본문 비평이다. 본문 비평을 통해 꾸준히 표준 그리스어 신약성서가 출간되고 있다. 독일의 Nestle-Aland 성경과 세계성서공회의 그리스어 신약성서가 그것이다. 그런데 양자의 편찬 책임자는 동일하기에 서로 같은 책이라 해도 무방하다. 양자는 전세계 언어로 성서를 번역할 때의 대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