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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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은 ‘알이랑’이 아니다기독교 일반 2019. 4. 6. 19:13
일부 반지성주의 기독교인들 중에 우리 민요 ‘아리랑’에 반복되는 문구인 ‘아리랑’을 잘못 해석하고는 한다.‘아리랑’은 곧 ‘알이랑’, ‘알’은 ‘하나님’을 뜻하는 히브리어 ‘엘(אל)’의 변형이며 ‘이랑’은 한국어 조사로 ‘~와 함께’라는 뜻으로, ‘아리랑’은 결국 ‘하나님과 함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더 나아가 이들은 '알이랑'이 우리 민족이 사실 사라진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 하나(단 지파)라는 명백한 증거라고까지 이야기한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1. ‘엘’이 ‘알’로 변형된 다른 사례는 전무‘아리랑’이 ‘알이랑’이라면 과연 ‘엘’이 ‘알’로 바뀐 사례가 다른 곳에서도 발견되어야 한다. 성경(외경 포함)에서 등장하는 인명 중 ‘엘’과 결합된 단어 중 대표적인 것만 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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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3일 주일 낮 예배 설교(3.1절 기념주일)기독교 일반/설교, 묵상 나눔 2019. 3. 4. 11:37
2019년 3월 3일 주현 후 마지막 주일, 3.1절 기념 주일 예배 설교 누가복음 9:28-36 "진정한 영광의 길" 기상 나팔 소리에 뛰어 일어나 단벌 이불을 개고 수건에 물을 짜서 몸을 훔친다. 홀딱 벗고 문 앞에 선다. 무명 수건 하나를 들고 문이 열리자 고개를 끄덕 하고는 복도를 달려 층계를 내려와 큰 문에 나서면 겨울 물에 풍덩 뛰어드는 것 같다. 정신없이 달리다가 문 가운데 놓인 허들을 훌쩍 뛰면서 입을 아 벌려야 한다. 뛰는 것은 항문 안에 감춘 것이 없다는 표시요, 아 하는 것은 입에 문 것도 없다는 증거이다. 감방과 공장 사이로 자그마한 것이라도 가지고 다니다간 벼락이 떨어진다. / 김광섭, “나의 옥창일기" 옥에서 주는 조밥을 먹다가 돌을 깨물어서 이 한 개가 그만 부스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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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금주 전통에 대하여기독교 일반 2019. 3. 2. 20:47
한국 개신교에서 전통적으로 금하는 세 가지 사항이 있다. 음주, 흡연, 제사이다. 반면 신자라면 꼭 해야 하는 세 가지 일도 거론한다. 예배, 전도, 헌금이 그것이다. 후자를 3행, 전자를 3무라 하여 3행 3무가 한국 개신교의 전통이 되어 내려오고 있다. 여기서 금주와 금연 전통은 한국 개신교에서만 찾아질 수 있는, 한국 개신교만 갖고 있는 전통으로 보통 여겨지는 듯 하다. 여기서 흡연은 최근 건강 문제로 사회에서도 금기시 되어 가고 있지만 술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사회 생활하며 술을 안 마실 수 없는 이들이 과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마시는 것은 안 되냐고 많이 물어오면서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안 그런데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금주를 명하는 것인지 하는 물음이다. 좋다. 다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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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웨와 야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하여기독교 일반 2019. 2. 8. 18:42
야웨와 야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은 개역성경에서 "여호와", 공동번역에서는 "야훼"로, 전문 신학서적에서는 "야웨"로 번역한다. 이 중 무엇이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여호와'가 아니라 '야웨'가 맞다. 히브리어에는 본래 모음을 나타내는 알파벳이 없다. 그저 자음만 나열하고, 전통적으로 읽어오던 대로 읽었었던 것뿐이다. 가령 "ㅌㅅㅌㄹ" 이라고 쓰고 읽을 땐 '티스토리'라고 읽는 식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일컫는 거룩한 네 글자(Tetra grammaton) YHWH에도 분명 읽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감히 일컫지 못했다. 대신 YHWH를 만날 때마다 '주님'을 뜻하는 '아도나이'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