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예수님이 고치신 병의 의미성서학/신약학 2019. 1. 30. 23:24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마 10:1 그동안 이 구절을 너무 한 쪽으로만 해석해 왔다. 축사 사역을 하고, 신유의 은총을 베푸는 것, 흔히 기도원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의 원형으로만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원어의 깊은 뜻을 상고해 보지 않은 탓이다. '병'이라고 번역된 νοσος(nosos)는 단순히 육체의 병만을 뜻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이 단어는 마음의 병을 의미한다. 고민, 번뇌, 고뇌와 같은 심리적인 질환과 더 나아가 빈곤함, 곤궁함 같은 경제적인 문제까지도 포함하는 의미다. 물론 육체의 병도 포함이다. '약한 것'으로 번역된 μαλακια(malakia)도 맥락은 같다. 여기서 귀신을 내쫓는 일도 단순히 축사..
-
조선 시대 상복과 시복의 변화 1한국사랑/조선사 2019. 1. 30. 23:15
조선의 관복은 용도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 종류로 나뉜다. 공복, 시복, 상복, 제복, 조복이 그것이다. 이 중 공복과 제복, 조복은 형태와 용도가 명확히 구분되어 혼동되기 쉽지 않지만, 시복과 상복은 용도와 형태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연구로 안동대 이은주 교수의 "조선시대 백관의 시복과 상복 제도 변천", 2005의 논문이 나와 있다. 먼저 시복(時服)과 상복(常服)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상복은 항상 상 자로 일상복을 의미한다. 시복은 때 시 자로 특정한 상황에 입는 옷이다. 이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후술하겠지만 조선 후기에는 두 개념이 서로 반전된다. 1. 조선 초기(용도 미분화) 일단 시복과 상복은 조선 초기만 하더라도 딱히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동일한 내용에 대해 실록은 시복..
-
1960년대 감리교신학대학교 설경교회사랑/감리교신학대학교 2019. 1. 30. 23:02
1960년대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설경 사진을 공유해 본다. 이때가 감신의 전성기가 아니었을지... 1960년대에 감리교단은 50년대의 호헌파 분열과 70년대의 경기연회 분열 사태 사이에 소강 상태를 맞이하고 있었다. 물론 59년도의 재통합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일시적 봉합에 불과했다. 그래서 성화파, 호헌파, 정동파 각 계파 간의 상호 견제가 첨예했던 때가 60년대였다. 그럼에도 그 이전과 그 이후 총회 분열까지 일어났던 상황에 비하면 1960년대는 조용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교단의 안정은 감신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59년도에 대학으로 승격한 데에 힘입어 윤성범과 유동식을 필두로 한 토착화 담론으로 한국 신학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던 때가 1960년대였다.
-
클러지셔츠인가 로만칼라인가기독교 일반/기독교 복식 2019. 1. 30. 22:46
'클러지 셔츠(Clerical Shirts)' 또는 '로만 칼라(Roman Collar)'는 기본 흑색의 셔츠를 바탕으로 일반 와이셔츠에 착용하는 넥타이 대신 백색 칼라를 착용하는 형태의 셔츠를 말한다. 이와 같은 형태의 옷을 부르는 이름은 '클러지 셔츠' 혹은 '성직자 셔츠', '로만 칼라' 등 다양하다. 이 중 '로만 칼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옳다. 셔츠를 입는 것이지 칼라를 입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며, 이 옷의 기원과 개선 주체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함이다. 사실 옷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의복에 상징을 부여하는 것은 인간이다. 천주교에서 흑색과 백색의 셔츠와 칼라가 각각 죽음과 순결을 상징한다고 보고, 개신교에서는 청빈을 의미한다고 보지만 이는 옷을 먼저 입은 후에 부여한 것뿐..
-
감독/주교가 보라색 옷을 입는 이유기독교 일반/기독교 복식 2019. 1. 30. 22:21
성공회 주교감리교 감독천주교 주교루터교 감독왜 감독/주교는 보라색 옷을 입을까?*복식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꿈보다 해몽격이다. 내 생각에 특정 의복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기독교는 로마 제국 안에서 탄생했다. 박해 시기에는 그러지 않았겠지만 제국에 의해 공인되고, 이후 국교의 자리에까지 오른 기독교는 엄청난 특권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테오도시우스 법전에는 기독교 성직자들, 특히 감독에게 어마무시한 권한과 특혜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다.보라색은 로마에서 귀족들, 특히 황제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기독교 감독이 보라색을 입게 된 것은 순전히 이들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했고, 귀족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감독 옷의 오리지낼러티는 로마 제국에 있다.그렇다면 로마에서는 ..